차1 도로 눈을 녹이는 융설시스템 내가 사는 아파트는 산 중턱에 걸쳐있는 곳이다. 그래서 경사가 아주 급하다. 단지 내를 걸어 올라오다 보면 내가 등산을 하고 있는지 집에 가고 있는지 헷갈릴 지경이다. 오늘은 새벽부터 눈이 내렸다. 창문을 열어 눈이 온다고 날뛰는 아들과 오늘은 밖에 나갈 수 없다고 생각나는 내가 대비를 이룬다. 내가 사는 아파트에도 도로 눈을 녹이는 융설시스템은 깔려 있다. 문제는 저게 오늘처럼 눈이 엄청 오는 날에는 별로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걸 안다. 융설시스템은 전기장판처럼 도로의 눈을 녹여버리는 것은 아니고 그냥 조금 쌓이지 못하게 하는 정도로 알고 있다. 오늘처럼 오는 눈은 택도 없을 것이다. 2008년경 준공된 아파트 중에서 도로 경사가 10% 이상일 때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고 한다. 고급 아파트는 눈을 자동.. 2022. 12. 6. 이전 1 다음